검색결과 리스트
글
퐁코님(@pongco97)네 다자이 츄야 천사님들이 결혼 하신다기에 드리는 축의금입니다...ㅎ 졸면서 써버려서 짧고 재미 없어요ㅜㅠㅠㅜㅠ 퐁코님네 천사님들 축하드리구... 퐁님 제가 마니 좋아하는거 알죠!! 퐁님네 다자츄 결혼 축하합니다... 다자츄 전부 그냥 결혼해...ㅠ
------------------------------------------------------------------
울리는 욕실 안의 떨어지는 물소리는 그를 초조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다자이는 가만히 닫힌 욕실 문을 바라보다가 한숨을 내쉬며 촉촉이 젖은 샤워가운의 앞섬을 더욱 조였다. 평소와 다름이 없을 밤일 텐데도 심장이 이리저리 굴러다니듯 요동치는 기분에, 다자이는 천천히 심호흡을 하며 가슴께를 토닥였다. 물소리가 멈추고, 안에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아 가만히 문을 응시하던 다자이는, 머리를 털며 나오는 츄야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츄야, 이리 오게나.”
축축한 머리를 털며 다자이 쪽으로 시선을 던진 츄야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그의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 그의 옆에 앉았다. 다자이는 그의 손에 있던 수건을 받아들고 그의 머리를 조심스레 털어주었다 츄야는 아무런 말없이 그가 머리를 터는 대로 내버려둔 채, 그에게 물었다.
“안 졸려?”
뜬금없는 그의 질문에 다자이는 ‘전혀.’라고 대꾸하고는 드라이기로 그의 머리칼을 말려주고는 보송 거려진 그의 머리칼에 얼굴을 부볐다. 다자이는 츄야의 허리에 팔을 감고 들어 자신의 품에 안았다. 츄야는 그런 다자이의 행동에 ‘야... 갑자기 뭐하는 거야.’라고 웅얼거리며 그를 올려다보았다. 츄야의 뺨은 뜨거운 물로 한 샤워 때문인지, 아니면 그의 행동에 대한 부끄러움인지 모르게 달아올라 복숭아 마냥 발그스름해져 있었다.
“더 가까이서 보고 싶어서. 아까 식장에서는 집중 못했으니까.”
다자이는 그런 그의 붉어진 얼굴은 전혀 개의치 않는 다는 듯이 빤히 그의 눈을 응시했다. 츄야는 한없이 애정 어린 시선이 부끄러운지 연신 고개를 피하며 ‘그만 봐... 닳아.’라고 말하고는 그의 얼굴을 밀어내었다. 다자이는 자신을 밀어내는 그의 손목을 잡고 얼굴에 닿은 그의 손바닥에 입 맞춰갔다. 다섯 손가락의 끝, 손바닥, 그리고 그가 끼고 있는 반지 위에까지 입 맞춘 다자이는 가만히 고개를 들고 그의 눈을 응시했다. 새빨개진 얼굴로 그와 같이 서로를 응시하던 츄야는, 머뭇거리듯 입술을 달싹거리며 무언가를 연신 속삭였다.
“응? 츄야, 못 들었다네.”
다자이가 웅얼거리는 그의 입술 근처로 귀를 가져다 대고는 묻자, 츄야는 그대로 그의 목에 팔을 둘러오며 ‘고마워... 나랑 결혼 해줘서.’라고 속삭였다. 그리고 부끄러움을 참기 힘든 것인지 바로 목을 안은 팔을 풀어 그에게서 떨어지려 하였다. 하지만 그를 잡은 다자이의 손이 더 빨랐는지, 츄야는 그에게 허리가 안겨 품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야! 이거 안 놔?”
아무리 그가 버둥거려 보아도, 다자이는 특유의 능글거리는 표정으로 ‘싫다네-.’라고 말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츄야는 그런 그의 완고함에 포기한 것인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시선을 피했다. 다자이는 자신을 이기지 못해 꼼지락거리는 그를 즐겁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이제는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서로의 것이 되었다는 생각이, 다자이를 더욱 즐겁게 만들었다. 다자이는 가만히 ‘어서 내려주지...’라고 웅얼거리는 츄야의 입술에 가볍게 입 맞췄다. 츄야는 갑자기 느껴지다 떨어지는 입술의 말캉함에 입술을 가리고는 ‘놀랐잖아...’라고 중얼거렸다.
“자꾸 오물대는 게 키스해달라는 것 같아서.”
츄야는 그런 다자이의 대꾸에 코웃음을 치며 고개를 돌렸다. 다자이는 그런 그를 바라보며 ‘왜, 더 하고 싶지는 않고?’라고 물었다. 츄야는 그런 그의 가슴팍을 아프지 않게 치고는 ‘내가 언제.’라고 하며 고개를 저었다. 다자이는 그런 그에게 연신 진짜냐고 물으며 대답을 재촉해갔다.
“하아... 나는 키스 하러 온 거 아닌데.”
다자이는 의외의 대답이 그의 입에서 나오자 눈을 키우며 무슨 말이냐는 듯 바라보았다. 츄야는 가만히 그를 바라보다가 가운을 살짝 들춰 안에 입은 하얀 슬립 속옷을 보여주고는 그대로 감추듯 가려버렸다. 다자이는 잠시 사고가 정지한 듯 아무런 말없이 츄야의 눈을 응시했다. 츄야는 그런 그의 입에서 무슨 말이라도 나오기를 기대하며 바라보다가,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그의 반응에 ‘혹시... 싫어?’라고 되물었다. 아무런 대꾸가 없던 다자이는 손을 뻗어 그의 샤워 가운을 조심스레 벗겨내었다. 귀엽게 레이스가 달린 탑은 속살이 그대로 비치는 소재로 되어있어 섹시함까지 더해주었다. 그리고 그와 잘 어울리는 아래 속옷에는 리본이 꼬리뼈 부근에 달려있었고, 그대로 하얀 둔부가 들어나는 디자인이었다. 다자이는 그런 그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 그대로 소리 내 웃어버렸다. 츄야는 그런 다자이의 반응에 당황한 듯, 웃는 그를 바라보며 조심스레 물었다.
“야... 별로야?”
눈물이 고일 정도로 웃어버린 다자이는 그의 물음에 대답을 하는 것 대신에 그대로 그를 넘어트려 덮치듯 그를 위에서 내려다보았다. 갑작스런 그의 행동에 놀란 듯 바라보던 츄야는 자신의 가슴께부터 천천히 쓸어내리는 그의 손길에 움찔거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너무 예뻐서... 가만히 못 두겠는데. 역시 오늘은 조금 무리를 해야 할 것 같다네.”
츄야는 그런 그의 말에 피식 웃고는 그의 목에 팔을 둘러왔다. 다자이는 그런 그의 행동에 입 꼬리를 올려 웃으며 바라보고는 의기양양하게 웃고 있는 츄야의 뺨을 쓸어주었다. 츄야는 마치 고양이 같이 그의 손바닥에 얼굴을 부비고 푸른 눈동자가 살짝 들어나도록 눈 꼬리를 휘며 웃었다. 다자이는 그런 그의 모습이 유혹적이라 생각하며 흘러내린 머리칼을 쓸어 넘겨주었다. 츄야는 그런 그에게 천천히 나른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랑은 오늘 엉망진창하려 했는데... 먼저 쓰러지면 알아서 해?”
다자이는 그런 그의 말에 다시금 소리 내 웃으며, 대답 대신 그대로 고개를 숙여 그와 입 맞췄다. 츄야는 일부러 그의 목에 감은 팔을 당겨 안고는 샐쭉 웃으며 그를 받아들였다. 창가에 은은하게 뜬 달빛에 비친 그림자는 이미 둘을 넘어 하나가 되었다.
'문스독 > 다자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자츄]아침 (1) | 2017.07.06 |
---|---|
[다자츄] 옥상, 도시락, 그리고 고백 (0) | 2017.06.09 |
[다자츄]십이국기AU.2 (1) | 2017.05.01 |
[다자츄]십이국기AU.1 (0) | 2017.05.01 |
[다자츄]2P (0) | 2017.02.07 |
RECENT COMMENT